[박대통령 파면]광주·전남 정치권 속속 '환영 메시지'

기사등록 2017/03/10 15:38:57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가 보이고 있다.  1987년 개헌 이후 5년 임기를 못 채우고 마무리된 첫 정부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박근혜 정부는 4년 12일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2017.03.10.  bjko@newsis.com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전원일치 인용과 관련해 광주·전남 정치권이 10일 환영 성명을 잇따라 내고, 적폐 청산과 국민 통합 등을 촉구했다.

 광주시의회는 의원 일동 명의로 성명을 내고 "촛불 민심의 승리로, 이는 곧 3·1운동과 광주학생항일운동, 4·19혁명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항쟁의 위대한 정신과 민족의 빛나는 역사를 계승한 것"이라고 박 대통령 파면에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다.

 시의회는 특히, "민주주의 역사가 새로 쓰인 오늘, 현대사의 고비마다 민주주의를 지켜온 광주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과 더불어 국정역사교과서 즉각 폐기를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전남도의회도 성명을 통해 "정의가 확인됐다. 이제는 골 깊은 갈등을 치유하고,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며 "새롭게 선출되는 대통령은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에 더욱 치중하고 모든 국민이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정당도 앞다퉈 성명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긴급 성명을 통해 "위대한 국민의 승리이자 당연한 결과로, 이제는 국민들과 더불어 제3기 민주정부 수립을 통한 새로운 국가 건설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광주시당도 논평을 내고 "오늘은 국민 승리의 날이다"며 "이제 광장에서의 혼란과 극한 대립도 끝내야 하고, 불안과 갈등,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고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적폐 청산을 위한 첫 삽을 떴다"며 "제대로 적폐를 청산하고 국정 혼란을 바라잡고 사회적 갈등을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민중연합당 광주시당은 "이젠 박근혜 구속, 적폐 청산, 세월호 진상 규명, 사드 배치 철회, 양심수 석방, 위안부 협상 폐기 등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시·도당은 구체적인 논평이나 성명 등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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