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염수정 추기경 "헌재 결정 받아들여 국민 통합 이루자"

기사등록 2017/03/10 14:52:25 최종수정 2017/03/10 15:43:04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염수정 추기경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카톨릭신도의원회 조찬 미사 및 총회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2016.09.2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자 " 헌재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민 통합을 이루자"고 호소했다.

 염 추기경은 "탄핵을 지지했던, 반대했던 이제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국민 통합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우리 모두 국가의 공동선 추구와 국론 통합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혼란스럽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온 국민이 냉정하게 인내와 슬기를 갖고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무엇보다 국정 책임자들은 국민에게 끼친 걱정을 송구하게 생각하고 국민 앞에 진정으로 사죄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가져야 한다"며 "이제 정치 지도자들은 당리당략과 이기심보다 국민의 공동 이익이 무엇인지를 잘 헤아려 하루빨리 정치와 경제 안정을 이뤄주기 바란다. 상호 비방과 분열을 뒤로하고 화해와 일치를 통한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국민을 향해서도 "이제는 화합의 길에 동참하고, 일상에서 기본적인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염 추기경은 특히 천주교 신자들의 솔선수범을 역설했다.

 "우리 신자들이 먼저 회개해 참으로 우리 생활 속에 그리스도의 모습을 드러내자. 신앙과 복음을 증거하며, 희생하고 봉사해 부패를 막는 소금이 되고 우리나라가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자. 사회 복음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민 화합과 일치를 돕고, 참다운 민주 발전을 북돋워 공동선을 실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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