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프랑스의 중도 무소속 대선 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39) 전 경제장관이 1차 투표에서 선두로 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해리스 인터랙티브'(HI)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마크롱은 1차 투표에서 지지율 26%를 얻어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25%)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는 대선 결선 투표제에 따라 4월 23일 1차 투표를 실시한다.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후보 2명끼리 5월 7일 결선 투표를 열어 최종 당선인을 가린다.
그동안 대다수 여론조사상 마크롱 전 장관은 1차 투표에서 르펜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뒤 결선 투표에서 승리한다고 예상됐었다.
HI의 이번 설문에서 마크롱 전 장관은 1차 투표 승리 뒤 결선 투표에서 지지율 65%를 확보해 르펜 대표(35%)를 상대로 압승을 거둘 수 있다고 조사됐다.
마크롱 전 장관은 중도 좌파 세력을 결집하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그는 작년 4월 집권 사회당을 나와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했다. 선출직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좌우 모두가 냉대한 중산층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자처하는 동시에 부패한 기득권, 극우 세력으로부터 자유, 평등, 우애 등 프랑스의 가치를 지켜 내겠다고 주장했다.
사회당 중진인 베르트랑 들라노에 전 파리 시장은 8일 마크롱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마크롱 전 전 장관을 "개혁주의자이자 유럽주의자, 현실주의자"라고 치켜세웠다.
들라노에 시장은 마크롱 전 장관은 1차 투표에서 르펜 대표를 이길 수 있다며 "1차 투표에서 르펜을 무찌를 수 있는 후보에게 가능한 모든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ez@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