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당 출신이나 중도 성향의 마크롱 후보는 이날 베트랑 드라노 전 파리 시장의 지지를 획득했다. 사회당의 실력자인 드라노 전 시장은 당의 공식 후보인 베느와 아몽에 대한 지지 표명을 미뤄왔다.
이날 드라노는 라디오 방송에 "마크롱을 돕는 것이 극우 세력의 승리를 확실하게 저지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말했다.
현재 여론조사로 보면 극우파 지도자 마린 르펜과 현 사회당 정권의 경제장관 출신인 마크롱이 4월23일의 대선 1차투표에서 선두 1,2위를 차지해 5월7일의 결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노는 "남은 2개월 사이에 극우의 이념과 방식이 프랑스를 사로잡을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을 뿌리치기 어렵다"면서 "우리는 2차 투표 때 재앙이 일어나지 않도록 1차 투표를 아주 진지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의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한 공약을 칭찬한 드라노는 사회당 아몽 후보의 급진적 제안은 좌파를 통합시키는 데 힘이 부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몽은 당선되면 모든 시민에 대한 '보편 소득'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너무 돈이 많이 소요되고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당했다.
드라노는 아몽의 공약은 좌파를 통합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말했다.
텔레비전 화면에 잘 어울리는 용모의 마크롱(39) 후보는 투자 은행가 출신으로 현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 정권의 첫 경제장관으로 발탁되었으나 지난해 여름 사임하고 무소속으로 정치운동 조직을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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