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행 "北, 한·미 양국의 현존하는 위협…핵·미사일 야욕 꺾어야"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북한의 미사일 도발 대응 등을 포함한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해 앞으로 진행될 양국간 고위인사교류 등의 계기에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양국간 공조를 더욱 긴밀히 해 나가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황 대행과 긴급 통화를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대응책과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국무총리실이 전했다.
황 대행은 통화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한·미 양국에 대한 현존하는 직접적 위협"이라며 "강력한 한미동맹을 통해 대북 억제력과 대응태세를 강화하면서 북한의 야욕을 꺾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적으로 공감을 표하고, 미국 정부는 지난 번 밝힌 바와 같이 한국의 입장을 100% 지지하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화답했다.
통화에서 양측은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결의 위반일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로서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황 대행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뒤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조금 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했는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핵도발 상황에 따른 한·미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통화는 미국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오전 8시40분부터 20여분간 진행됐다. 황 대행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통화는 지난 1월30일 첫 통화 이후 37일 만이다.
양측은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언제든 전화 통화와 같은 신속한 협의를 통해 상호 협력과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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