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자유한국당은 4일 박영수 특검이 오는 6일 종합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을 밝힌 데 대해 "특검은 이미 공소장으로 모든 것을 말했다.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고 상식에 반하는 뒤늦은 수사결과 발표를 재검토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에 대한 평의가 진행되고 있어 그 결정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특검이 뒤늦게 수사결과를 발표하려는 것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로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수사상황을 언론에 유출하여 공정성을 의심을 받았던 특검이 종료 후 기자간담회를 자청하여 수사 내용을 언급하고, 특검 종료 일주일이 지난 6일 종합수사결과를 발표하려는 시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헌법의 가치와 법치주의를 신조로 삼는 자유한국당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존중되어야 하고,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영수 특검팀은 오는 6일 '최순실 게이트' 수사결과를 총망라한 발표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구체적인 공소사실은 담지 않을 예정이지만, 그동안 각 사안에 대한 수사결과를 최대한 상세히 담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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