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녹색삶지식경제연구원, 소형모듈형원전 개발 '박차'

기사등록 2017/03/03 11:31:16
【울산=뉴시스】조현철 기자 = 3일 오전 세진중공업(대표이사 권오형) 본사 사옥에서 권오형 대표이사와 (사)녹색삶지식경제연구원 이상희 이사장(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소형원자력발전소 개발 사업 및 기술 분야 상호협력 협약서를 체결하고 있다. 2017.03.03. (사진=세진중공업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조현철 기자 = 세진중공업(대표이사 권오형)은 3일 울주군 온산읍 원산리 본사에서 (사)녹색삶지식경제연구원(이사장 이상희)과 소형원자력발전소 개발사업 및 기술분야 관련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소형모듈원전(Small Modular Reactor)은 기존 대형원전의 발전용량인 1000~1400㎿e의 5분의 1에서 10분의 1 수준인 300㎿e의 소형 원전로로서 미국 핵잠수함·항공모함의 동력원으로 쓰이고 있다.

 SMR은 납 냉각재방식 원전(LFR)으로 경수나 소듐 냉각재에 비해 수소폭발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자연순환 냉각의 효과가 뛰어나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와 최근 잦은 지진 발생으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상황에서 SMR은 차세대 대체 에너지로 주목 받고 있다. 영국·미국·러시아는 국가 과제로 SMR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냉각수 대신 금속을 이용해 원자로를 식히기 때문에 해상부에 인접한 곳에 설치할 수 있는 기존 원전과는 달리 내륙에서 건설(2년 정도 소요)이 가능하다.

 한편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세계원전 시장은 1200조원에 달하는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중 내륙인 몽고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 등을 비롯한 개도국의 소형원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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