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금주령 해제…"오늘 처음이자 마지막 회식"

기사등록 2017/03/02 16:28:54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박영수 특검이 2일 오전 수사기한이 종료된 서울 강남구 특검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7.03.02.  scchoo@newsis.com
특검 관계자 "쫑파티 형식 고별모임할것"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검찰로 이첩할 수사 기록을 검토,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차분한 마무리를 하고 있다.

 2일 특검팀에 따르면 검찰로 넘어가는 전체 수사 기록은 당초 특검이 검찰로부터 받았던 1t 트럭 한 대 분량보다 많은 양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일부 수사 기록만 우선 이첩할 예정이어서 2~3일 사이에 검찰로 넘어가는 기록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우 전 수석 관련 수사기록을 먼저 넘긴 뒤 삼성그룹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 기록은 이후 사본 형태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검찰도 특검팀이 출범했을 때 지난해 12월6일부터 수일에 걸쳐 수사 기록 사본을 넘긴 바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삼성그룹 뇌물죄 수사와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는 특검팀이 공소 유지를 하는 만큼 당장 기록을 넘길 필요가 없다"면서도 "이 사건 기록이 박 대통령 수사와 관련이 있는 만큼, 복사 등 관련 작업을 거친 뒤 추후 검찰로 이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특검팀은 복귀를 앞둔 파견검사를 포함해 이날 처음으로 '쫑파티'(저녁식사)를 하면서 회포를 풀 계획이다.

 그간 특검팀은 불필요한 잡음 등을 없애기 위해 전체 회식을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또 공식적으로는 '금주령'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상당수 수사관들은 수사기간 내내 저녁식사 등을 겸해 간단히 '반주'를 하면서 속을 달랬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한 관계자는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회식을 한다. 조촐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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