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포털 바이두, '反롯데 지표' 20배↑…온라인상 '롯데 성토' 폭주

기사등록 2017/03/02 13:30:00
28일 이후 中 최대 포털 바이두 키워드 검색 빈도 폭증
언론의 '롯데 때리기'에 네티즌들도 '反롯데' 댓글 일색
롯데 "네티즌과 실제 시장 반응엔 차이…상황 예의주시"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중국 내 반(反)롯데와 반한(反韓) 기류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 중국 홈페이지가 해킹 공격에 마비되고, 롯데마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현지 업체들이 속속 협력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실제 피해가 가시화 되고 있다.

 특히 중국 언론들이 사실상 합심해 '롯데 때리기'에 나서고 있는만큼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反롯데' 일색이다.

 2일 중국 최대포털 바이두(Baidu)의 빅데이터 분석 지표 '바이두 인덱스'에 따르면 롯데가 사드부지 제공을 최종 결론 지은 지난달 28일 이후 '롯데' 관련 지수는 지난 석달간 평균치에 비해 20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12월부터 2월28일까지 롯데의 '바이두 지수' 평균치가 9036포인트인데 비해 사드 배치를 결정한 28일에는 무려 20배가 넘는 20만포인트를 기록했다. 석달간 평균치에는 최근 급등한 수치도 합산됐기 때문에 평소에 비해 50~60배가 넘게 지수가 올랐다고 해석된다.

 바이두 지수는 바이두 이용자들의 특정 키워드 검색 빈도를 측정해 수치화 한 것으로 구글의 '구글 트렌드'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바이두 지수는 조회수, 연관 검색어, 검색률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산정되는 수치로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확인하는 척도로 활용돼 왔다.

 평소엔 바이두 지수가 높으면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해왔지만 이번엔 악재가 터진 터라 반대의 분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20만포인트를 가리키는 바이두 지수 그래프에 링크된 내용은 현지 유력 언론 '왕이신원(网易新闻)'의 인터넷판(http://news.163.com)에 실린 '중국은 이런 롯데를 환영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기사다.

 해당 기사의 댓글은 현재 6만2000여개를 넘는데 중국 네티즌 대부분들은 격앙된 어조로 롯데 불매운동, 추방을 호소하고 있다. 롯데에 대한 비판뿐 아니라 삼성, 현대차 등 중국에 진출해 있는 다른 한국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외치는 글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국 언론, 네티즌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고, 일부 중국인들의 매장 앞 '피켓시위' 등 불매운동을 촉발시키려는 움직임 등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중국 정부나 소비자단체의 조직적, 집단적 불매운동 또는 여타의 보복행위는 가시화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 측은 "우리나라처럼 중국 네티즌들 반응과 실제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반응과 어느정도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면서 "중국 사업과 관련된 추가적인 피해 우려에 대해 등 이어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jm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