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트바트는 27일(현지시간) '기득권도 르펜의 대선 승리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프랑스 정치인과 여론조사 전문가, 논평가 다수가 르펜의 당선을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르펜의 승리는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만든 포퓰리스트 대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프랑스 집권 사회당의 마뉘엘 발스 전 총리 발언을 인용해 기득권이 르펜 대표가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단정한다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발스 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은 정치 기득권이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며 미국 대선 이후 르펜 대표의 당선 역시 충분히 가능해 졌다고 말했다.
브레이트바트는 프랑스 보수당의 장 피에르 라파랭 전 총리 역시 "르펜이 당선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브레이트바트는 르펜 대표와 공화당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 모두 부정 혐의를 받고 있지만 이미 큰 타격을 입은 피용과 달리 르펜의 지지율은 견고하다고 주장했다.
브레이트바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극우 정책을 옹호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해 왔다. 트럼프의 '책사'로 불리는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이 매체의 공동 창립자다.
여론조사상 르펜 대표는 오는 4월 1차 대선 투표에서 선두로 결선에 진출한다고 나타난다. 프랑스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후보 2명만 놓고 최종 투표를 실시한다.
르펜 대표는 1차 투표에서 1등을 해도 결선 투표에서는 사회당 출신인 중도 무소속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에게 최대 20%포인트 차이로 패배한다고 전망된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의 제롬 푸르케 연구원은 르펜 대표가 결선 투표가 열리는 5월 초까지 마크롱과의 지지율 차이를 좁히지 못한다면 당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케 연구원은 "하지만 55% 대 45% 정도라면 다를 수도 있다"며 르펜 대표가 결선 투표에서 얼마나 지지율 탄력을 얻을 수 있는지는 1차 투표 성적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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