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총명사 '전통사찰' 지정…조선초기 고서 소장

기사등록 2017/02/20 11:39:58
【거제=뉴시스】최운용 기자 = 20일 경남 거제시는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592호로 지정된 '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場懺法)'이란 고서를 소장하고 있는 '총명사'가 전통사찰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총명사 전경. 2017. 02.20. (사진=거제시청 제공)  photo@newsis.com
【거제=뉴시스】최운용 기자 = 조선 초기 고서를 소장하고 있는 경남 거제 장승포 '총명사'가 전통사찰로 지정됐다.

 20일 거제시에 따르면 최근 경남도는 조계종 제13교구 쌍계사 말사인 총명사를 전통사찰로 지정하고 전통사찰 등록증을 교부했다.

 총명사는 1913년 창건해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592호로 지정된 '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場懺法)'이란 정토신앙의 입문서를 소장하고 있다.

 이 서적은 조선 초기 왕실의 불교적 생활을 보여주는 조선 초기의 고서 중 귀중서이다.

 앞서 총명사는 지난해 12월26일 문화체육관광부 전통사찰지정심의위원회에서 전통사찰로 심의됐다.

 문체부는 "총명사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산업화를 거치면서 창건과 중건, 성장을 통해 지역사회 중심 도량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예념미타도량참법을 소유하면서 전통문화 계승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전통사찰 지정 사유를 밝혔다.

 총명사는 한국전쟁 당시 사회복지법인 애광원이 설립되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겼고 1979년부터 사찰 내에 대웅전과 산신각, 용왕각, 마애불 등을 조성했다.

 주지 호석 스님은 "이번 전통사찰 지정을 계기로 전통문화 계승은 물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도움도 함께 실천하는 공동체를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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