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풀어낸 발음은 아프리카 말같기도 하면서, '이게 무슨 말인가' 싶다.
하지만 듣고 보다보면 중독세다.
"제가 방학이라 영어공부하려고 소리가 보이는 영어를 열흘동안 좀 열심히 보고 들어본 후 강변을 운동하면서 휴대폰을 귀에 꽂고 들으니까 문장이 그대로 떠오르더라고요."
이 책을 들은 한 초등학교 교사는 "처음에는 오디오와 한글식 발음표기가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아 긴가민가했는데 책을 믿고 해본 결과 지금까지 여러 영어책을 보았는데 최고로 좋았다"는 의견을 보냈다.
긴가 민가. 영어회화책은 늘 의심과 의혹에 시달린다. 하지만 이 책 '소리가 보이는 영어'는 고질적인 영어말하기를 극복할수 있다고 자신한다.
저자 필립 신(Philip Shin·코퍼스언어기술연구소 소장)은 군에서 통역하는 일을 하는 도중 군위탁으로 예일대에서 인지언어학을 공부했다. 연세대학교에서 대학원을 마친 후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과 포항공과대학교에서 강의를 했고,특히 음성학 및 음운론에 관심이 많아서 통번역 프로그램 제작에 몰두하게 됐다.그가 만든 '코퍼스 통역'은 영어-한글 번역의 경우 구글번역을 완전 능가하고 있다는 평가로 학회와 국회에서 발표됐다.
필립 신은 이 책 '소리가 보이는 영어'에 대해 "영어를 듣지 못하기 때문에 영어로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영어를 잘하기 위해 공부하는 영어시험, 토익, 문법, 해석, 단어암기 등 영어를 분석하여 배웠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영어는 실생활 영어를 배워야 하며 소리를 청크단위로 듣는 훈련을 하여야 듣기 및 말하기가 가능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소리가 보이는 영어’ 책과 뉴욕 표준발음으로 녹음된 음성을 비교하여듣다 보면 그 동안 들리지 않았던 영어 발음이 책의 발음표기가거의 동일하게 발음되어 들리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책에는 미인이 발음하는 그대로 정확히 발음표기를 해 놓았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언어전문가들이 표기를 하였기 때문에 그 어떤 책보다도 표기법이 정확하고 사실적이다. ‘후굴음화 연속 모음’ 발성법은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놀라운 재미를 선사한다.
책이 출간되자 마자 "영어 발음부분이 한글로 다 쓰여져 있어 아주 유용하고 기발한책", "너무 신기해서 읽고 또 읽었는데,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게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소리가 보이는 영어’ 책은 결국 영어로 쉽게 말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표기된 발음의 소리가 보이면 정확하게 들을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외국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되게끔했다. 미국인들이 가장많이쓰는 2000문장을 엄선하여 문답 형식으로 만들어 모바일웹(www.corpusenglish.com)으로 탑재했다.
책을 펼치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들을수 있게 on-the-go 형태로 만들어졌다. 책을 구입하면 별도의 비용 없이 음성파일을 1년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삼성 갤럭시 폰에 '음성파일 모바일 웹'을 제공한다. 400쪽, 에이아이코퍼스. 2만7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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