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센카쿠 미일안전보장조약 적용여부 확인 필요없어"

기사등록 2017/02/14 16:36:28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가 '미·일 안전보장조약'에 적용되는지는 더는 확인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14일 도쿄방송(TBS)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미·일 공동 성명에 관련 내용이 들어갔고 공동성명은 조약에 가까운 것이기 때문에 향후 재확인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센카쿠열도를 미·일 안보조약 적용대상에 포함시키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공동성명에 '동중국해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는 문구가 포함된 것은 "매우 의미가 있고 획기적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동중국해와 관련된 입장을 확인했다.

 동중국해 센카쿠 영유권 분쟁에 관련해 양국 정상은 "센카구는 미·일 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대상"라면서 "이들 섬에 대한 일본의 행정권을 훼손하는 어떤 일방적인 행동도 반대하고 미·일은 해당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호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미·일 정상이 댜오위다오를 '미·일 안전보장조약' 적용 대상으로 표명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전날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댜오위다오와 인근 부속 도서가 중국 고유의 영토라는 점은 변함 없는 사실이며, 우리는 일본이 미·일 안보조약을 근거로 자신들의 불법적인 주권 주장에 미국을 끌어들이는 행보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일 양국은 관련 언행에 신중하고 잘못된 입장 표명을 중단하며 사안을 더 복잡하게 만들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불리한 영향을 주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