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도시·주거환경 정비 기본계획'이 수립된 2006년 12월 당시 38곳에 달했던 정비구역은 올해 18곳으로 대폭 줄었다.
계획이 수정되면서 12곳이 퇴출당했고 최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낮은 사업성 등을 이유로 구역 해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11일 지역 내 주거환경 개선, 주택 재개발·재건축, 도시환경 정비 등의 정비구역 지정은 모두 18곳이라고 밝혔다.
2014년 8월 정비구역은 26곳이었으나 이후 7곳이 자진 해산했다. 우암2, 내덕5, 석교, 남주·남문, 북문2, 용담, 석탑 등이다.
장기간 사업이 추진되지 않은 데다 개발 행위도 제한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도로와 도시가스, 상수도 등 기반시설 정비 지원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도로 확장 등의 사업을 진행하거나 완료된 뒤 재개발이 추진되면 시의 입장에선 예산만 낭비하게 되는 셈이다.
나머지 1곳은 지난해 11월 첫 직권 해제된 상당구 서문동 일대 정비구역이다. 이곳은 2009년 6월 조합 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 승인됐다.
이후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이 없자 시는 구역 해제를 결정했다. 주민들이 더 피해를 보는 것을 막으려는 조처다.
'도시·주거환경 정비 기본계획'이 변경된 지 불과 2년 5개월여 만에 정비구역 8곳이 풀린 것이다. 여기에 사직2와 수곡2 등 2곳은 정비구역 해제가 진행 중이다.
조합이나 추진위원회가 해산됐으나 이를 반대하는 주민이 소송을 제기해 재판 결과에 따라 정비구역 해제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비구역 중 재개발 사업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곳도 있다. 7곳의 정비구역 조합은 개발 사업을 추진할 시공사를 선정했다.
청주에서 처음 추진되는 재개발 사업 지역인 탑동2는 지역 업체인 원건설을 선정했다.
봉명1은 SK+GS건설, 복대2는 포스코, 사직1은 대우+GS, 사직3은 원건설+반도건설 등이다.
사모1과 율량·사천도 최근 서희건설과 금호건설을 각각 시공사로 선정하는 등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들 지역은 2007~2008년 사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도시계획 심의 등 행정 절차까지 마쳤다.
이후 사업이 답보 상태였으나 아파트 경기 분양 호조 등에 힘입어 최근 사업 참여가 늘고 있다. 민간 사업자가 다른 곳보다 사업성을 높게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들 7곳 외에 우암1, 모충1 등 2개 정비구역도 시공사 선정에 들어갔다. 나머지 8곳도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주거환경 정비구역 사업이 그동안 지지부진했으나 최근 재추진되는 곳이 늘고 있다"며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운천 주공아파트 단지는 조만간 정비구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의 1세대 아파트인 이곳에 입주한 주민들은 2015년 12월 재건축조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지어진 지 30년이 넘어 낡은 데다 건물안전 진단에서 위험 수준인 D등급을 받아 안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흥덕구 신봉동 '운천 주공아파트 단지의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은 시의회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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