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중국 지방정부, 지난해 GDP 470조원 부풀려 발표

기사등록 2017/02/10 10:02:47 최종수정 2017/02/10 10:05:06
【 황화=신화/뉴시스】중국 국가통계국은 1일 지난해 12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8월 이후 3년5개월내 가장 낮은 수치이다. 사진은 허베이성 황화 시의 BAIC 모터 조립공장. 2016.02.0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당국은 2016년 역내총생산(GDP)을 2조7559억 위안(약 460조2400억원)이나 부풀려 발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신문 21세기 경제보도(世紀經濟報道)는 10일 그간 각 지방정부가 개별적으로 내놓은 작년 GDP를 합친 결과 국가통계국이 1월20일 공표한 전국 GDP보다 이처럼 많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초과분은 경제 규모에서 중국 내 11위인 상하이의 GDP에 상당한다.

 지방 정부가 실적을 과시하고자 GDP에 물타기를 한다는 의혹은 그간 자주 지적됐다.

 국가통계국 발표에선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작년 전국의 명목 GDP가 74조4127억 위안에 달했다.

 통계국 수치도 신빙성을 의심하는 이들이 적지는 않지만 지방정부의 보고와는 별도로 독자적으로 집계해 어느 정도 공신력을 인정받아왔다.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2016년 실질 성장률은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고 국가통계국은 밝혔다.

 그렇지만 31개 지방 가운데 27곳의 GDP 신장률은 6.7%를 넘었으며 나머지도 베이징은 6.7%, 헤이룽장성 6.1%, 산시(山西)성 4.5%를 기록했고 랴오닝성만 2.5% 감소했다고 보고해 중앙의 통계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이와 관련,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가 지방 정부에 경제지표를 허위로 제출할 경우 처벌하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