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태릉선수촌 떠난 이용대 "새벽 운동 없어서 좋다"

기사등록 2017/02/07 13:24:42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텐포드 호텔 코리아에서 열린 요넥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미소를 띄고 있다. 2017.02.0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국내 배드민턴의 간판 스타인 이용대(29·요넥스)는 지난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끝난 뒤 돌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를 질주하던 선수가 태극마크를 반납한다는 사실에 배드민턴계는 깜짝 놀랐다. "나도 선배들의 도움으로 일찍 올림픽 금메달을 땄으니 이제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다"는 것이 이용대가 밝힌 은퇴의 변이다.  

 어찌됐든 이용대는 대표팀을 떠났다. 자연스레 15년 가까이 지속됐던 태릉선수촌 생활도 마침표를 찍었다.

 7일 오전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요넥스 입단식에 참석한 이용대는 태릉선수촌을 떠난 뒤 가장 달라진 점에 대해 "새벽 운동을 안 하는 것이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이용대는 "과거에는 새벽 5시40분에 일어나서 운동을 했는데 이제는 잠을 푹 잘 수 있어서 좋다"고 웃었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 취재진과 대화를 주고받던 이용대는 하태권 요넥스 감독의 한마디에 화들짝 놀랐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텐포드 호텔 코리아에서 열린 요넥스 입단식에서 하태권 감독에게 꽃다발을 받은 뒤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7.02.07.  yesphoto@newsis.com
 "이용대가 팀에 오면서 선수들도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다. 약간 부족하지만 목표를 우승으로 잡고 혼연일체가 돼 최선을 다하겠다"던 하 감독은 "훈련량이 부족하면 새벽 운동도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힘들었다며 잔뜩 너스레를 떨었지만 태릉선수촌 생활은 이용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다.

 이용대는 "태릉선수촌 생활이 그리워진다. 그곳에서 몸 관리도 했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선수들과 항상 노력했다. 경쟁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지만 기분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요넥스의 훈련이 약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적지 않은 나이이기에 운동량을 많이 해서 뒤처지지 않을 몸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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