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사직 주공아파트 재건축 이후 정체됐던 충북 청주의 1세대 아파트 단지에 대한 공동주택 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어진 지 30년이 넘어 낡은 데다 건물안전 진단에서 위험 수준인 D등급을 받아 안전 문제가 제기돼 왔다.
청주시는 1일 흥덕구 신봉동 운천 주공아파트 단지의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시의회 안건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안건이 오는 6일 열리는 24회 임시회를 통과하면 조합은 정비구역 지정과 사업시행 인가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오는 9월 현 건물을 철거하고 공사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운천 주공아파트는 1986년에 지어졌다. 상수도관이 낡아 일부 가구에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등 재건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2015년 11월 건물안전 진단에서 D등급을 받자 주민들은 그해 12월 재건축조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D등급은 건물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다.
위원회는 지난해 6월 시로부터 재건축조합 승인을 받았다. 이어 같은 해 10월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에 제출했다.
시는 기본계획에 대한 주민 공람과 설명회 등을 마쳤다. 조합은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전체 면적 7만7575㎡ 중 6만9288㎡에 공동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나머지는 공원과 녹지, 도로, 주차장 등으로 꾸며진다.
아파트 최고 층수는 30층 이하이며 평균 25층 이하로 건설된다. 1715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오는 2022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흥덕구 봉명동 봉명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 사업은 시행 인가를 위한 관련 부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6월 건축 경관·교통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주민 공람도 마쳤다. 조합은 지난 1월 17일 사업시행 인가를 청주시에 신청했다.
조합은 인가가 떨어지면 감정평가를 통해 부지 등을 매입한 뒤 아파트 건립에 나설 계획이다.
봉명1구역 주택재건축은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8년이 지난 뒤 추진되고 있다. 봉명 주공1단지 주민들은 지난 2007년 건물안전 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이 사업을 추진했다.
2008년 9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다음해 6월 조합도 설립했다. 이후 경기 침체 등으로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 경기가 살아나는 데다 부지가 넓어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2015년 7월 SK건설과 GS건설을 공동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은 2018년 4월 첫 삽을 뜬 뒤 17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지을 계획이다. 오는 2020년 10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낡고 오래된 아파트는 주거 환경 등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에 재건축이 추진되는 것"이라며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yjc@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