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대통령궁)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협상에 대해 얘기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두 정상이 만날 날짜와 장소부터 정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8일 전화 통화를 통해 "바람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두 정상이 상호 존중에 기반한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한) 지난 수년 동안 양국 관계 악화의 주된 원인은 상호 존중의 결여였다"며 러시아는 미국이 대화할 준비를 갖추길 기다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와 미국 기업체 모두 좀 더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조성되길 요구해 왔다"며 "이런 환경을 만들려면 협의해야 할 것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는 서방 제재에 맞서 해당 조처에 참여한 유럽국들로부터 식료품 수입을 중단했다. 하지만 경제 원동력인 에너지 수출이 급감하면서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공언해 왔다. 그는 이달 초 유럽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제재 해제를 대가로 푸틴 대통령과 핵무기 감축 협상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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