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국 환추스바오 영문판은 옌볜대학 정치과학 및 공공관리학부 자오리신 학장의 기고문을 통해 "올해 8월 양국은 수교 25주년을 맞게 되지만 한국이 예정대로 7월까지 사드 배치를 완료하려 한다면 협력이 아닌 대립이 양국 관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자오 학장은 "사드 배치 결정 이전인 작년 7월까지 한중 양국은 무역과 인문교류 영역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현재 양국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돼 곧 터질 거대한 버블같다"면서 "이런 분위기에서 누가 한중 양국의 25주년 축하 행사에 참가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측은 중국 당국이 자국 예술인의 공연을 금지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면서 "중국 정부는 사드 관련 제재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한국 정부는 분명 이에 매우 민감한 상태"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양국은 현재 큰 난제에 직면해 있는데 중국 내에서는 국가안보 이익을 보호하고 사드 배치에 관련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요구가 증가하는 반면 한국 정부는 한 보 정도의 양보도 하려 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자오 학장은 또 "사드배치 결정은 한국의 보수적 정치인들이 미국의 곡조에 춤을 추는 관행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는 한미 동맹은 깰 수 없기 때문에 중국이 한국을 비난해서는 안 되며 중국과 러시아가 사드배치를 원치 않는다면 북한의 핵개발을 억제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는 한국의 시각이며 사드 배치는 분명 한·중 전략적 신뢰를 약화시켰다"며 "자국의 독립을 희생시키면서 미국을 도와 중국을 견재하는 위험한 결정에 대해 중국은 결코 손실을 감수하면서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오 학장은 "단시일 내 한·중 양국은 전략적인 양보를 하기 어려울 것이며 경색된 양국 관계는 협력을 약화시키게 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한국이 등을 돌린 것은 중국이 아니라 자신의 사명이라는 사실을 역사가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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