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돕지 않았다는 흑색선전은 후안무치" 비난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선거 당일 미국으로 떠나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제가 투표를 안했느니, 중간에 갔느니 하는데 투표가 끝날 때까지 한국에 있었다"고 29일 해명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와 함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진행한 '안철수 김미경 부부 설날맞이 올댓글토크' 중 '지난 대선 당시 안 전 대표가 선거가 끝나기 전 미국을 떠나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다. 선거운동 과정과 출국시 심정을 밝혀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지난 대선 때 문 후보(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후보)를 안 도왔다는 것은 흑색선전이다. 당시 제가 전국유세를 다닌게 40회가 넘는다. 문 후보와 저하고 공동유세한 것만 3번이다. 가장 크게 한건 대선 직전 광화문 집회다. 제가 노랑 목도리를 직접 걸어뒀다"면서 "안 도와줬느니 하는건 후안무치한 흑색선전"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07년 대선때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가 한나라당 당내 경선을 해서 박근혜 후보가 졌다. 지고 나서 박 후보가 지원 유세를 하긴 했지만 공동유세는 한번도 안했다고 한다"면서 "같은당이고 경선을 한 것인데도 공동유세를 안했다. 저는 당도 다르고 제가 양보를 했음에도 공동유세를 3번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 당일 미국행은 문 후보 측과 이미 상의한 일정이었고, 또 미국행은 선거가 끝난 후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그 당시에 (문 후보가) 이기리라고 생각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제가 광화문 공동유세때 (문 전 대표에게) 노란색 목도리를 걸어주면서 이제는 우리가 이겼다고 했다. 이긴다고 다들 생각했던 상황에서 오히려 제가 계속 있었으면 일등공신이 됐지만 무대 뒤로 빠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일 며칠전 "(선거가 끝나면) 저는 외국으로 떠나겠다고 했고 당시에서 문 캠프에서 좋아했다"면서 "투표일 아침에 일찍 투표하고 문 후보에게 전화해 '당선되실꺼다. 저는 오늘 투표가 끝나면 외국으로 떠나겠다'고 이야기했다. '잘 다녀오라'고 덕담도 서로 주고 받았다"고 부연했다.
안 전 대표는 "오후 6시에 투표가 완료됐다. 굉장히 높은 투표율이었다. 투표율이 높으면 문 후보가 이길꺼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다"면서 "투표율까지 보고 투표가 끝난 후에 비행기를 탔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안 전 대표는 육아와 출산정책에 대해서는 "육아는 부부 공동의 책임이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급급한 저출산 대응 대책이 아니라 성평등을 위한 돌봄사회로 바꾸는 정책이 핵심"이라며 "여성 개개인에게 (육아와 출산을) 맞길 것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이 출산과 육아 등 돌봄에서 평등한 권리와 책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저출산 문제가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 정책에 대해서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큰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교육이 바뀌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면서 "정부 조직체계 개편, 초중고와 대학교육을 창의적 인재를 만드는 교육으로 개편, 중장년과 노년층을 위한 평생교육 강화 등 3대 교육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4차 산업시대에 맞는 경제개혁이 필요하다"면서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산업구조 개혁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과학기술 분야 개혁 ▲교육혁명 등을 3대 개혁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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