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공개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IS에 대해 "제복을 입지 않은 채 전 세계 여기저기 숨은 악마(evil)가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이나 일본과 싸울 때 그들은 제복을 입고 있었고, 자신들 만의 국기와 항공기가 있었다"며 "지금 우리가 맞서려는 자들은 제복을 입고 있지 않아 일이 더 힘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쇼핑센터와 교회에서 (폭탄으로) 사람들을 날려 버린다. 악독한 자들"이라면서 "우리는 지금 역겹고 제정신이 아닌 비열한 쥐들과 싸우고 있다. 승리하고 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그가 테러와 싸우기 위한 수단으로 고문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그는 전날 ABC뉴스 인터뷰에서 IS를 박멸하려면 더욱 강한 맞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ISIS(IS의 다른 명칭)가 중세 이후로 듣도 보도 못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내게 물고문을 강력히 지지하느냐고 묻는다면 '불에는 불로 대응해야 한다'고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2001년 9·11 참사 이후 대 테러전의 일환으로 테러 용의자들에 대해 다양한 방식의 고문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취임 즉시 행정명령으로 고문을 금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테러 억지를 위해 고문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테러 용의자를 가두기 위한 '해외 비밀 감옥'도 다시 설치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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