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朴 '돌발인터뷰', 적반하장에 아연실색"

기사등록 2017/01/26 09:48:31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주승용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7.01.25.  dahora83@newsis.com
"대통령에 음모론? 국정농단 주범이 할 얘기냐"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돌발인터뷰를 통해 최순실 국정농단 전반을 거짓으로 규정한 데 대해 "도대체 이해되지 않는 적반하장식 태도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누군가가 오래전부터 기획하고 관리해온 것 같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블랙리스트도, 최순실 국정농단도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감히 누가 대통령에게 음모론을 기획한다는 말이냐"라며 "거짓말이 산더미처럼 쌓인 국정농단의 주범이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이런 상황에서 최순실은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특검이 강압수사를 하고 있다'라고 몸부림을 쳤다"며 "최순실의 변호인은 이에 대해 기자회견까지 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규재tv' 운영자인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정규재tv 화면캡처) photo@newsis.com
 주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촉구한다. 탄핵심판에 대한 해명은 인터넷TV를 통해 할 게 아니라 헌법재판소나 특검에 가서 해야 한다"며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자꾸 법정 밖에서 변명만 하고 특정 언론을 고소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니 황당할 뿐"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미국의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고별연설을 할 때 지지율은 60%를 돌파했었다"며 "반면 탄핵 위기에 놓인 박 대통령은 떨어질 지지율도 없다. 국민이 바라는 건 빗나간 여론전이 아니라 진실 하나임을 박 대통령이 하루빨리 깨닫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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