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유에스에이 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결정을 하고 다음 주 발표할 것”이라며 “우리는 정말로 위대한 연방대법관을 지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후보군이 3명으로 압축됐다며 모두 백인 남성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윌리엄 프라이어(54) 앨라배마 주 연방항소법원 판사, 닐 골서치(49) 콜로라도 주 연방항소법원 판사, 토머스 하디먼(51) 펜실베이니아 주 연방항소법원 판사를 거론했다.
이 소식통은 또한 프라이어와 골서치, 하디먼 등 3명이 모두 트럼프를 만났다고 전했다. 하디먼은 트럼프의 누나이자 미 연방 제3순회 항소법원 판사로 재직 중인 메리앤 트럼프 배리의 동료다.
낙태 허용과 동성애 권리를 가장 강하게 반대하는 보수 성향의 프라이어는 지명 1순위로 꼽히는 인물이다. 정권 실세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 측근이기도 하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해 10월 3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보수 성향이고 낙태를 반대하며 (총기소지 권리를 명시한) 수정헌법 제2조를 옹호하는 판사를 연방대법관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다이앤 사이크스 위스콘신 주 연방항소법원 판사도 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이크스 판사는 주 정부가 대학교 내 반(反)동성애 종교 단체를 지원해야 한다는 기고를 쓴 적이 있으며, 총기소지 권리를 강력 지지하는 보수주의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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