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200만명 투표참여 예상"
1,2위 후보자간 결선투표 도입키로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4일 당내 대선후보를 '완전국민경선' 형태로 뽑기로 했다. 대의원, 권리당원 여부와 상관없이 참여를 원하는 국민에게 '1인1표'의 똑같은 투표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양승조 민주당 당헌당규강령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당헌당규위는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고려할 때 "최소 150만에서 200만명까지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헌당규위에 따르면 투표 방식은 ▲순회투표 ▲투표소투표(현장투표) ▲ARS투표(모바일투표) ▲인터넷투표 중 선택할 수 있다. 인구가 적은 순서대로 호남권, 충청권, 영남권, 수도권 및 제주권 등 총 4곳에서 차례대로 경선을 진행하게 된다.
순회투표는 대의원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유세를 듣고 투표하는 방식을 말한다. 인터넷투표는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일반 국민의 경우 투표소투표 내지는 ARS투표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민주당 시·도당 사무실이나 일반전화, 휴대폰을 통해서 사전에 선거인단으로 등록한 일반 국민은 모두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 양 위원장은 "투표의 편리성을 고려할 때 ARS투표에 참여하는 인원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투표소투표는 226개 시·군·구 당 1곳을 기준으로 경우에 따라 추가적인 장소를 확보할 계획이다. 투표소투표는 중앙선관위가 관리하는 관계로 순회투표가 시작되기 전날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순회투표가 치러지기 전날에는 해당 권역에서 ARS 투표를 진행한다. 선거인단 모집은 탄핵 전 1차, 탄핵인용 후 2차로 두 차례로 나눠 이뤄진다.
1차 투표에서 최대 득표자의 득표율이 과반에 미달할 경우 1, 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예비경선 컷오프는 후보자가 7인 이상일 경우에만 실시하기로 했다. 따라서 현재 거론되는 주요주자 5인(문재인·이재명·안희정·박원순·김부겸)은 모두 본경선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헌당규위는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본 경선실시 전 토론회, 간담회를 열어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키로 했다. 양 위원장은 토론회 횟수와 관련, "(당헌당규위가) 몇회라고 경선규정으로 확정할 수는 없다"며 "중앙당 선관위가 주관해서 최대한 후보자를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당헌당규위는 2012년 대선 당시 모바일 투표의 불공정성 시비가 붉어진 것과 관련, 'ARS투표검증단'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검증단에는 각 후보 진영에서 선임한 대리인이 합류하게 된다.
한편 1인1표 방식의 완전국민경선을 채택함에 따라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이 주장한 '야3당 공동경선'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양 위원장은 박 시장과 김 의원이 경선룰 논의를 거부한 것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의사를 타진했다"며 "당내 경선 불참 의사를 전혀 표시한 적이 없다. 룰을 정하는 협상에 안 온 것이지 경선 불참은 전혀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25일 오전 10시 당무위를 열고 당헌당규위의 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fullempt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