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안전혁신 사업'에도 고삐…'워킹스쿨버스' 상급학교 학생에 확대 검토
영세상인 보호위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 제정…'안심상가'도 조성
【서울=뉴시스】대담/이상택 사회정책부장 정리/손대선·임재희 기자 =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교육환경개선사업을 올 역점사업으로 잡고 강력한 드라이브 걸기에 나선다. '더 안전혁신 사업'과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등 기존 사업에도 행정력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정 구청장은 지난 21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주변 자치구에 비해 열악한 교육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금호고와 도선고를 개교하기 위해 수없이 노력했다. 특히 금호고는 30년 숙원사업이었다"며 "취임 한달만에 최종심사가 있었는데 교육부에서 잘 처리돼 오는 3월2일 두학교를 모두 개교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학생들이 다른 구로 먼 거리를 통학했는데 가까운 곳으로 가게 되니까 그만큼 이익이고 교육여건이 좋아질 것"이라며 "이들 학교를 명문고로 만들기 위해 학교에서 예산을 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는 굉장히 의미 있고 뜻 깊은 한해로 유네스코로부터 글로벌 학습도시로도 선정됐다"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향후 2~3년안에 아이부터 어른 교육까지 으뜸이 되는 구로 갈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정 구청장은 또 "교육특구사업중 체험학습센터를 특색 있게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 5군데에서 짓고 있는데 용답동에 건립되는 자동차·기계·과학분야는 오는 7~8월, 동명초 부지에 짓고 있는 문화·예술·방송·요리·엔터테인먼트분야는 오는 12월 정도면 각각 완공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금호동 글로벌어학센터는 5월께 오픈하는데 외국에 가지 않고도 영어와 중국어를 원어민과 함께 수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수동에 짓는 산업·경제·유통 체험학습센터는 올 상반기, 행당동 한양대 앞에는 생태·과학·4차산업혁명 체험학습센터가 각각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 구청장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더 안전혁신 사업'에도 고삐를 죌 계획이다.
그는 "아이들이 등교할 때 부모들이 전부 기다리고 있는데 대단히 낭비라고 생각해 물어보니 불안해 기다린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부모를 대신 해줄 수 있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워킹스쿨버스를 실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워킹스쿨버스 외에도 스마트 CC(폐쇄회로)TV 확대, 성동안심앱 개발 등도 정 구청장이 추진하려는 중점사업이다.
정 구청장은 "'성동안심앱'을 누르면 관제센터로 연결되고 CCTV로 위치를 찾아내는데 앱을 설치할 때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있어 누군지 찾아낼 수 있다"며 "과거에는 CCTV로 찾아내도 누가 신호를 보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성동안심앱은 사진 등을 갖추고 경찰 차량에 실시간 화면을 전송해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건물주의 임대료 인상 등으로 원주민과 영세업자들이 다른 곳으로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도 정 구청장의 관심사중 하나다.
정 구청장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대책과 사회적 공론화는 지방에서 먼저 시작했지만 현 제도상 지방이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제 중앙정부가 법과 제도로서 힘을 실어 줘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만으로 해결하기 힘든 임차인의 권리가 최대한 보장되도록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의 대폭 개정 등 관련 법률 개정과 더 나아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특별법 제정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성동구는 중앙정부 차원의 젠트리피케이션 대책을 촉구하면서도 자체적인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성동구는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안심상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안심상가란 공공이 일정 공간을 매입해 임차인들에게 적정한 임대료로 임대공간을 공급해 안심하고 장사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을 가리킨다.
안심상가는 프랑스와 영국의 사례를 본뜬 것이다. 프랑스 파리시 산하의 '세마에스트'란 민관합동출자회사는 파리시로부터 11개 사업지구에 있는 건물 1층 상점과 토지를 매입해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적정 가격으로 임대해주고 있다. 영국의 사회적기업 '해크니협동조합'은 공공부문과 협력해 시세의 70%로 공공임대상가를 운영하고 있다고 정 구청장은 설명했다.
정 구청장은 "안심상가는 프랑스와 영국 사례로부터 힌트를 얻은 정책으로 공공임대상가라고 할 수 있으며 안심상가 운영을 통해 해당 지역의 임대료 가이드라인 기준을 제시하면 지역 임대료의 균형추가 돼 임대료 폭등을 사전에 억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심상가는 우선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1층 약 260㎡정도의 공간에 설치된다. 안심상가는 내부공사와 입점 업체 선정을 거쳐 올해 상반기에 개장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성동구는 성수동의 신규 건축 허가된 지식산업센터 6곳 약 1080㎡의 공간을 안심상가 용도로 확보했으며 매년 신규로 확대할 계획이다.
성동구는 뚝섬지구단위계획구역내 대규모 호텔을 신축 예정인 기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성수동 지역 내에 260억원 상당의 공간을 확보했다. 이곳에 안심상가를 조성해 소상공인들이 마음 놓고 장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정 구청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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