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주권개혁회의(주권회의) 출범식에 참석해 김 의원과 무슨 대화를 했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손학규 주권회의 의장은 전날 주권회의를 출범, 개헌을 매개로 한 제3지대 형성을 타진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손 의장에 대해 지속적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김 의원도 탈당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 대표는 '김 의원과 만나기로 한 시점이 설 전이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손 의장에게 주권회의 출범식서 손잡자고 했다는 라디오 발언에 대해서는 "손잡자고 했는데 발목을 내밀겠냐"라며 "서로 대화를 해야지. 잘 될거야"라고 부연했다.
이어 손 의장 등 제3지대론자 영입 속도가 빨라지냐는 질문에는 "정국 진행사황에 따라 된다. 그분들도 오늘 결정해서 내일 들어오고 그런 것이 아니다. 성급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전날) 폭탄주 회동 때도 보면 안 전 대표가 여러분 생각보다 훨씬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반 전 총장 측근과 만나 뉴DJP연합을 제안받은 이후로) 만난 적도 없고 그후로 연락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 전 총장 측근과도 접촉이 없냐는 지적에는 "없으면 없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의 국민의당 또는 바른정당 입당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미 그분의 일련의 발언이나 나타나는 언행을 보면 우리하고는 조금 정체성이 멀지 않은가 그렇게 해서 문을 닫으려고 하는데 그 분 스스로 많은 것을 느꼈던지 새롭게 정리를 해서 한다고 한다"면서 "25일 관훈클럽 토론에서 확실한 것이 나올 것 같다. 아무래도 여권 쪽이 아닐까 한다"고 예상했다.
박 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정당대표 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개별 또는 공동"이라고 되물은 뒤 "그건 잘 모르겠다. 암튼 설 전에 한번 저하자고 만나자고 했는데 너무 일정이 타이트해서 설 이후에 한번 보자 그렇게 조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대선체제 전환을 합의한 것과 관련해 안 전 대표의 지원사격이 본격화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천정배 전 공동상임대표도 필요한 것을 똑같이 지원하겠다. 김경록 대변인도 그대로 유임시켜서 안 전 대표 측을 지원하게 하고, 김재두 대변인도 유임해서 천 전 대표 쪽 지원을 전담하도록 하는게 좋겠다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이 설 이후 구체화되냐는 지적에는 "2월 탄핵이 인용되면 4월말 대선을 할거냐고 일부 언론에서 하는 걸 갖고 서두를 필요는 없다. 결국 우리 당 전당대회 끝나고 체제를 정비하고 있으니까 근본적으로 후보 중심으로 움직여서 지원을 하자는 것이다. 당직 인사를 서둘러 하면 자동적으로 되지 않겠냐. 그 자체가 대선체제로 전환하는 거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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