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힐, 폴리티코 등 현지 매체에 의하면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언론들이 취임식 참석 규모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췄다고 비판했다. 스파이서는 트럼프의 이번 취임식에 참석한 인원이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참석자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들이 SNS에 올라온 것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는 외면한 채 삼엄한 경비로 출입이 제한됐던 내셔널 몰 주변을 부각시켰다고 비판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번 취임식을 지켜본 사람은 역대 최고이다. 개인은 물론 전 세계에서 이를 시청한 사람 수에서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파이서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여론조사 기관 닐슨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TV로 본 시청자 수는 3100만명으로 2013년 오바마의 재임 대통령 취임식 시청자 2060만명을 능가했다. 대통령 재임 시청률은 일반적으로 낮다.
2009년 오바마 첫 취임식 시청자는 3780만명이었다. 스파이서는 또 백악관 집무실에 있던 마틴 루서 킹 목사의 흉상이 치워졌다는 타임지 기자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타임지는 킹 목사 흉상이 사라졌다는 보도가 잘못됐음을 시인했다.
더힐은 과거의 백악관 브리핑이 정부의 주요 정책을 설명하는 자리로 이용됐지만 스파이서는 첫날부터 언론과 대립각을 세웠다고 전했다. 스파이서는 21일 브리핑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