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박주민 "朴탄핵심판 정호성 증언에 일부 모순 있어"

기사등록 2017/01/19 22:41:49
"최순실 제공자료 모두 '말씀자료'라 말해"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국회 소추위원단인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증인으로 나온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증언에 일부 모순이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9일 헌법재판소 심리로 진행된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7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선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 전달된 자료를 모두 말씀자료라고 바꿔말하는 등 진술에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이 국회 소추위원단이 지적한 각종 자료에 대해 구체적 구분없이 모두 '말씀자료'라고 증언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정 전 비서관은 최씨에게 인사 관련 자료를 왜 줬냐는 질문에 '평소 여러가지 상의를 하는 관계라 말씀자료를 보내줬다'고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외국원수와 전화통화한 내용도 최씨에 제공된 게 새로 확인됐는데 이 경우에도 해당 자료에 대해 '말씀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바꿔말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정 전 비서관이 스스로 최씨를 비선으로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도 전했다.

 실제 이날 신문과정에서 정 전 비서관은 "최씨는 저희 입장에서 대외적으로 없는 사람이다. 존재하지 않고 뒤에서 아무도 모르게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이 상황까지 오게 된 게 이 사람이 밖으로 등장하면서 일이 꼬인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최씨가 비선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을 해 방청객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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