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반기문 안 피한다…정정당당 대결해야"

기사등록 2017/01/18 11:31:19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사교육 폐지 및 교육정상화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1.1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8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관련, "피할 이유는 없고 피하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사교육 철폐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에 오든 안오든 필연적으로 대결은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에 와서 대결을 해도 좋지만 공당으로서 굳이 '우리 당에 오십시오'하는 것은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며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는 과정에서 정책·비전 대결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남 지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군 복무 1년 단축-통일 후 모병제' 공약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남 지사는 "문 전 대표의 공약은 내용이 위험하고 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두가지 큰 문제점이 있다"며 "2022년부터 군 자원이 25만명 이하로 떨어지는데 현재와 같은 군 규모를 유지하려면 약 40개월 가까운 복무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상황에서 군 복무를 1년 단축하고 모병제도 안 하면 국방을 내팽개치겠다는 것"이라며 "문 전 대표는 모병제 공약을 이미 번복한 상황에서 어떤 생각으로 이런 위험한 공약을 내걸었는지 걱정이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같은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의 공약에 대해서도 "아웃복서처럼 도망치지 말고 치열한 토론을 하자"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남 지사는 "유승민 의원은 모병제에 부정적인데 인구절벽이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5~6년에 다가옴을 인식하고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런 이슈들을 국민 앞에서 당당히 토론하고 판단받는 과정을 거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g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