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수산시장 화재의 빠른 복구를 기원하는 각계의 성금이 여수시에 기탁되고 있다.
여수국가산단 입주업체인 GS칼텍스 여수공장은 17일 여수수산시장 화재 피해 복구비 2억원을 여수시에 기탁했다.
이날 오전 GS칼텍스 생산지원공장장 이두희 부사장이 여수시청을 방문해 주철현 여수시장에게 성금 2억원을 전달했다.
GS칼텍스 생산본부장 김병열 사장은 "예기치 못한 화재 사고로 생계 기반과 일터를 순식간에 잃은 피해 상인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성금이 복구의 희망이 되길 바란다"면서 "화재보험에 미가입해 피해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영세 상인들이 최우선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수 출신의 사업가이자 매년 수억원을 기부하는 '기부천사' 박수관 ㈜YC-TEC 회장도 여수수산시장 화재피해 복구에 써달라며 성금 2억을 시에 전달했다.
또 여수국단산단 롯데케미컬 전명진 생산본부장은 17일 오후 ㈜여수수산시장 화재 통합지원본부에서이 주 시장에게 2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롯데첨단소재 최진환 생산본부장도 화재통합지원본부를 찾아 1억원의 성금을 주 시장에게 전달했다.
이어 김재홍 ㈜부영 사장이 주 시장에게 1억원의 성금을 전달했으며 광주은행 송종욱 부행장이 3000만원을, 호반리젠시빌이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LG화학 민경호 상무가 2억6000만원을, 양정용 LG MMA 상무가 5000만원 등 총 3억1000만원을 피해 복구비에 써달라고 전달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기탁도 이어졌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평소 많은 기부를 실천해온 박수관 회장을 비롯해 여수산단 입주 기업들의 정성에 고마움을 느낀다"면서 "성금은 화재 피해 복구와 영업 조기 정상화를 위해 소중히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15일 오전 2시29분께 여수시 교동 여수수산시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에 의해 같은 날 오전 4시23분께 진화됐다.
이 불로 점포 125곳 중 116곳이 불에 타거나 그을려 소방서 추산 5억2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시장 1층에는 좌판 형식의 활어·건어물 판매 점포 119곳이 붙어 있었으며, 이 중 58곳은 전소됐다. 23곳은 일부 소실됐으며, 35곳은 그을음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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