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과거에 집착말자" 印 "보수가 바로서야 나라 산다"

기사등록 2017/01/16 22:35:21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만찬 전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 세번째 부터 새누리당 이현재 정책위의장, 김문수 비대위원, 인 비대위원장, 황 권한대행,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 2017.01.16  photo1006@newsis.com
'인명진 비대위' 출범 후 첫 당정 회동

【서울=뉴시스】홍세희 남빛나라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6일 새누리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갖고 국정 현안 전반에 관한 논의를 나눴다.

 황 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저녁식사를 하며 안보, 민생 현안 등을 논의하는 한편 당정 화합을 다짐했다.

 황 대행은 비공개 만찬 회동에서 당에 "국가가 위기상황인 만큼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고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김명연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황 대행은 인 위원장에게 "도덕성과 경륜, 리더십으로 우리나라의 정치혁신, 정당혁신, 정책혁신을 반드시 이뤄내리라고 기대한다"며 "여야 정치권의 협조 없이는 국가가 국민안정을 절대 꾀할 수 없고 그만큼 정치의 중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황 대행은 아울러 "공직자들이 정권교체기에 일을 공격적으로 하지 않는 것들을 꼬집어 정말 용기를 내서 자신감 있게 안 되는 것은 과감히 털고,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꼭 할 수 있는 내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달라고 당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보수가 바로 서야 나라가 산다. 당내에 잡음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산통은 국민들께는 송구스럽지만 개혁을 위한 진통이라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국난 극복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새누리당 지도부 만찬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7.01.16  photo1006@newsis.com
 당 측은 또 이 자리에서 정부에 여수 수산시장 화재에 대한 대책 마련과 물가 점검 등 민생 현안을 적극 챙겨줄 것을 주문했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튼튼한 외교전략을 세워 대응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대권 행보에 나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관한 대화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인 위원장이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도 아니고, 우리가 거기에 목 매달리지 않는다. 우리당은 우리당 대로 훌륭한 후보가 많기 때문에 철저히 당을 쇄신할 것이고, 반 전 총장이 우리 당으로 와서 검증을 받는다면 다 열어놓고 기다리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정부 측에서 황 대행을 비롯해 이석준 국무조정실장과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 심오택 국무총리비서실장, 오균·노형욱 국무조정실 1·2차장 등이 참석했다.  

 새누리당 측에서는 인 비대위원장과 정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현재 정책위의장, 김문수·박완수 비대위원, 박맹우 사무총장, 김명연 수석대변인, 신동우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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