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은 15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뉴시스 인터뷰에서 사드배치 취소가 쉽지 않다고 밝힌 데 대해 "당초 설치 반대에서 사실상 설치 수용으로 왜 바뀌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는 일방적으로 미국에 이익이 될 뿐 한국 안보에는 크게 도움이 안 되고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피해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열강에 둘러싸인 반도 국가의 외교는 국익 중심의 자주적 균형외교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운명에 지대한 영향이 있는 이런 심각한 문제에 대해 충분한 설명도 없이 오락가락 하는 건 국민, 특히 야권 지지자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문 전 대표는 앞서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드 문제의 해법은 차기 정부가 강구해야 하지만, 한미 간 이미 합의가 이뤄진 것을 쉽게 취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후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사드 배치를 그대로 강행하겠다거나 또는 반대로 사드배치 결정을 취소하겠다거나 이런 어떤 방침을 가지고 그렇게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다음 정부에서 충분히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또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합리적 결정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앞서 문 전 대표가 법인세 거론 없이 삼성·현대차·LG·SK 등 4대재벌 개혁안을 내놓은 데 대해서도 "결국 실질적인 재벌에 대한 제재가 되는 것에 대해선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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