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올스타]'박지수 결승골' 블루스타, 핑크스타 제압…강아정 MVP

기사등록 2017/01/15 17:37:40
【용인=뉴시스】김희준 기자 = '별들의 잔치'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블루스타가 핑크스타를 제압했다.

 블루스타(삼성생명·신한은행·KB국민은행)는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박지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핑크스타(우리은행·KDB생명·KEB하나은행)를 102-100으로 꺾었다.

 강아정(KB국민은행)은 16득점 7어시스트로 활약해 블루스타 승리에 앞장섰다.

 강아정은 이날 실시된 기자단 투표에서 총 66표 가운데 41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위 김단비(신한은행·14표)를 27표 차로 따돌렸다.

 2014~2015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MVP를 품에 안은 강아정은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슈퍼루키' 박지수(KB국민은행)는 결승골을 넣는 등 12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해 블루스타 승리에 힘을 더했고, 데스티니 윌리엄즈(신한은행)가 19점을 터뜨렸다.

 핑크스타에서 카리마 크리스마스(KDB생명)이 19득점 6리바운드로, 카일라 쏜튼(KEB하나은행)이 20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올스타전인 만큼 유쾌한 분위기로 시작됐다. 본 경기를 앞두고 올스타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각기 춤 실력을 뽐내면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올스타전은 본 경기에 앞서 WKBL 라이징스타와 연예인 농구단의 오프닝 경기에 출전했던 박진영 JYP 대표의 시구로 시작됐다.

  선수들은 전반에 몸을 풀 듯 가볍게 경기를 뛰었다. 시종일관 미소를 짓고, 서로 장난을 치면서 경기를 즐겼고, 정규리그 경기처럼 수비를 빡빡하게 하지도 않았다.

 외국인 선수들도 장난스럽게 몸싸움을 하면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카일라 쏜튼(KEB하나은행)은 벤치에 앉아있을 때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기도 했다.

 1쿼터에서는 핑크스타가 28-20으로 앞섰지만, 블루스타는 2쿼터에서 3점포 두 방을 터뜨린 강아정과 5점씩을 넣은 박하나(삼성생명), 윌리엄즈을 앞세워 46-47로 따라붙었다.

 3쿼터에 들어서서 코트를 밟은 박지수의 3점포로 포문을 연 블루스타는 강아정의 3점포와 김연주, 김단비(이상 신한은행)의 골밑 득점으로 61-5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핑크스타도 강이슬, 김지영(이상 KEB하나은행)의 3점포로 끈질기게 따라붙었고, 크리스마스가 3점포와 골밑슛을 넣은 후 이경은의 골밑슛이 터지면서 70-72로 점수차를 좁혔다.

 블루스타가 76-72로 근소하게 앞선채 시작된 4쿼터에서도 좀처럼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4쿼터 중반에도 블루스타가 87-85로 근소하게 앞섰다.

 승부가 팽팽하게 흘러가자 선수들도 점점 승부욕을 불태웠고, 경기도 한층 격렬해졌다.

 승부의 추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블루스타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쏜튼의 3점포로 추격하는 핑크스타에 윌리엄즈의 골밑 득점으로 응수하며 리드를 지킨 블루스타는 나타샤 하워드(삼성생명)이 스틸에 이은 골밑슛을 넣어 95-88로 달아났다.

 핑크스타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크리스마스가 3점포 두 방을 터뜨리면서 98-100으로 따라붙은 핑크스타는 김지영의 자유투로 100-100으로 맞섰다.

 하지만 블루스타는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박지수가 골밑슛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한편 경기에서 승리한 블루스타 선수들은 100만원, 패한 핑크스타 선수들은 30만원씩 받았다.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