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몰상식까지 더해져 안타까울 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어제 문 전 대표가 '저는 검증이 끝난 사람이다', '적대적 언론이나 권력기관이 수많은 뒷조사를 했지만 털려도 먼지가 나지 않는 사람', '준비된 후보'라고 했다"며 "지나가던 소가 눈을 크게 뜨고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폭소를 금치 못할 정도다. 마치 자신을 구름 위를 걷는 신선처럼 여기는 모양"이라며 "나르시스트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행태들"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문 전 대표의 검증이 절대 필요한 급조된 패권 행보는 곳곳에서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당을 사당화 시켜놓고 개헌저지 문건 파동을 대충 뭉개고 넘어갔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내 민주주의를 패권으로 제압했다고 믿고 제왕적 대통령이 되면 기업과 권력기관 공직사회를 줄세우고 길들이겠다고 선언한 것도 불과 며칠 전이다. 1인 세습독재 북한의 선거연령을 본받자는 건지 선거연령 인하란 독재적 주장도 했다"며 "심지어 적대적인 언론관으로 공공연히 언론탄압마저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게다가 위험천만한 안보관 대북관 등 검증꺼리가 산더미인 문 전 대표에 대해 온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는데 검증이 끝난 준비된 후보라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는 것"이라며 "과거 DJ의 준비된 후보 표현마저 모독하는 악성 패러디를 남발해서야 될 일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진정 준비된 후보라면 스스로 '나 검증 끝난 완벽한 사람'이라고 절대 말하지 않는다"며 "이 모든 논란은 제왕적 대통령 병에 빠져 있다 보니, 벌써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거만하게 우쭐대고 있기에 벌어지는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을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나라로 만들겠다면, 정상적 사고를 하는 정상적 후보부터 돼야 한다"며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다. 인격수양부터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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