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정부감시·개혁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제이슨 샤페츠 공화당 하원의원(유타)은 월트 M. 샤웁 OGE 청장 자신의 직위를 악용해 트럼프 당선인을 부당하게 비난?다며, 샤웁 청장과 면담을 원한다고 밝혔다.
샤페츠 의원은 샤웁 청장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당신의 단체의 역할은 공정한 윤리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이지 홍보활동(PR)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신이 OGE의 역할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설명해달라"고 전했다.
샤페츠 의원의 이번 공세는 지난 11일 샤웁 청장이 트럼프 당선인이 발표한 사업·자산신탁 계획이 이해상충 등 윤리적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반응이다.
샤웁 청장은 이례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이) 발표한 계획은 (1978년 OGE가 설립된 이후) 약 40년간 검증된 역대 대통령들의 윤리적 기준에 못 미친다"며 "심지어 그가 지명한 장관 후보들보다도 미흡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나라 정부의 수장이 자신의 공적 위치를 악용해 사적 이익을 챙기려 한다는 인식이 형성되는 위험을 감수해서는 안된다"며 "자산 처분이나 백지신탁이 필요하며, 이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금전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윤리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손실도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챠페츠 의원은 샤웁 청장의 발언이 윤리에 기초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트럼프 당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비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측은 챠페츠 의원이 OGE를 협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스테니스 호여 메릴랜드 하원의원(민주당)은 챠페츠 의원의 편지를 "전적으로 부적절하다"라며 "이는 분명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도 "챠페츠가 OGE를 위협하려 하는 것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라며 "OGE가 해야만 하는 어려운 업무를 하는데 큰 방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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