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미국 전문가 정책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는 향후 신행정부와 대북정책 공조나 한미동맹 발전을 추진하는 데 있어 긍정적 신호"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미국 일부 지역까지 도달하는 핵무기 개발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발표했는데, 그런 일을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마감 단계"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견제로 풀이됐다.
한 장관이 언급한 트럼프 당선인의 북핵·동맹 관련 발언은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또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와의 회동에서 "찰떡 공조"라는 표현으로 한미동맹을 강조한 것을 동시에 평가한 것으로도 읽힌다.
한 장관은 그러면서 "이는 신행정부 출범에 앞서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우리 입장을 전달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 장관은 또 "북한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노골화하고 올해를 '싸움준비 완성의 해'로 규정하는 등 한반도 안보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안보환경도 전환기적 상황을 맞이해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 일수록 튼튼한 안보가 중요하며 그 중심축은 굳건한 한미동맹"이라며 "앞으로도 미국 신행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대북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한 우리 안보태세를 더욱 굳건히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책간담회에는 김영호 국방대학교 안보문제연구소장,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이정민 연세대 교수, 박원곤 한동대 교수, 이근욱 서강대 교수, 신경수 전 주미 국방무관 등의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최 부원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 방향이 신고립주의와 선택적 개입주의 기조를 강하게 띌 것으로 예상한다. 지역적으로는 중동‧유럽‧중국이 북한보다 우선시 될 것"이라며 "북핵 문제의 심각성과 시급서에 대한 트럼프 신행정부와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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