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도시공사, 동천지구 등 핵심사업 전담부서 신설
기사등록 2017/01/09 16:07:43
【용인=뉴시스】이정하 기자 = 한때 경영 악화로 '공단형 공사'로 전환하려다가 존치가 결정된 경기 용인도시공사가 체질 개선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기존 대규모 투자사업 위주에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한 개발로 전환, 그 수익을 지역에 환원하는 방식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조치다.
용인도시공사는 기존 경영사업본부를 경영기획실과 도시사업본부로 분리했다고 9일 밝혔다.
기존 경영사업본부와 시설운영본부, 용인평온의숲사업소 등 3개 본부 체제에서 1실 3개 본부 체제로 바뀌고, 기존 팀제는 부제로 변경됐다.
이번 개편은 기흥역세권2·동천지구·보정지구 도시개발사업 핵심 사업 추진을 위해 도시사업본부의 사업별 전담부서 신설에 초점이 맞춰졌다.
기흥역세권2는 기흥구 기흥역 인근 9만3960㎡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최대 2180가구)를 짓고, 이곳에서 발생한 수익 600억원(추정)을 지역에 재투자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동천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수지구 동천동 경부고속도로 옆 '동천동 유통업무단지(면적 28만7783㎡)'를 도시첨단산업용지 및 상업·업무복합단지로 개발하는 것으로, 전체 부지의 61%를 도시첨단산업용지 및 업무시설로 개발해 자족 기능을 부여하고, 나머지 부지는 상업(7%) 및 복합 배후단지(32%)로 개발할 예정이다.
기흥구 보정동 GTX 용인역 주변 역세권 개발도 현재의 개발 방향과 방식 등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공사는 핵심 사업 추진을 SPC 설립을 통한 개발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는 자본금의 51%를 공사가 투자해 SPC를 설립한 뒤 인허가 및 보상지원 컨트롤타워 기능을,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사업자가 재원 조달 및 분양 등을 맡도록 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추가 인력 증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용인시는 핵심 사업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구체화된 뒤 필요한 인력을 증원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앞서 공사는 2014년 당시 경영진단 용역 결과를 토대로 '시설관리 중심의 공단형 공사'로 전환 방침을 수립했다가 지난해 7월 재용역을 통해 현 공사 체제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공사 체제 유지는 처인구 역북동 역북지구(41만7000㎡) 사업 과정에서 부채 비율이 448%(2013년·4139억원)에 달했으나 이후 부지 매각 등을 통해 금융부채를 모두 상환하면서 재정 건전성이 안정됐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경영 효율화와 전문성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핵심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지역에 개발수익이 환원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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