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측 "중국 겨냥 의도가 아니다" 해명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가 한중 양국 언론 간 갈등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 중국 공산당기관지의 자매지인 환추스바오는 한국 연합뉴스가 최근 수개월 동안 보도에서 사용한 합성사진들을 지적하면서 "사드 시스템이 중국을 겨냥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환추스바오는 "최근 사드 중국 국기 오성홍기를 정조준한 것처럼 보이는 연합뉴스의 합성사진이 인터넷에서 확산되면서 중국 국민의 반감을 사고 있다"면서 연합뉴스 베이징지사 측에 해명을 요구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 베이징 지사 측은 환추스바오에 " 중국을 겨냥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환추스바오는 베이징 지사 관계자가 "관련 사진들이 중국 국민의 반감을 사고 있다는 사안에 관련해서는 본사에 반영하겠다"면서 "향후 사진 선택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환추스바오에 앞서 한국언론의 사드 보도 문제를 제기한 것은 현지 인터넷 매체 창안제즈스(長安街知事)이다. 최근 창안제즈스는 한국의 연합뉴스가 사드 관련 기사에 오성홍기를 조준한 그래픽 이미지를 사용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런 내용이 인터넷에 확산되면서 중국 네티즌의 반감을 증폭시켰다.
환추스바오는 9일 오전 4시 현재까지 연합뉴스가 관련 그래픽 사진을 삭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까지 했다.
한편 최근 중국 외교부와 관영 언론 매체 등 모든 채널을 동원해 사드 배치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5, 6일 "사드 배치와 관련해 우리는 수차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관련국들도 이를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관련국이 사드 배치 프로세스를 즉각 중단하고 잘못된 길로 멀리 나가지 말 것을 촉구하며 한중 양국이 소통과 대화를 통해 적절한 해결 방법을 찾아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환추스바오는 앞서 7일자 사설에서 "사드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중국의 강경한 의지를 과소평가하는 것 같다"면서 "한국이 사드 배치를 강행할 경우 한·중 관계의 심각한 대립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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