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는 오바마가 컬럼비아대학을 졸업한 후 지역사회 조직가로 활동을 시작한 곳이자, 하버드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다음 민권 변호사와 시카고대 법학대학원 교수로 일했던 곳이고, 평생의 반려인 미셸을 만난 곳이며, 그를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으로 만들어준 곳이다.
오바마에게는 고향인 하와이 호놀룰루보다 더 인연이 깊은 '제2의 고향'이 바로 시카고이다. 특히 오바마는 2008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후 시카고 그랜트 공원에서 수 만명의 시민 앞에 서서 당선 소감 연설을 했다. 따라서 그에게는 대통령으로서의 지난 8년을 사실상 시작했던 시카고에서 마무리 연설을 한다는 의미가 있다.
2일 시카고트리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0일 맥코믹 플래이스에서 '작별 연설'을 하게 된다.
오바마는 앞서 이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연설 일정을 공개하면서,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이 1796년에 했던 퇴임 연설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이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권력 이양의 전례를 만들었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은 두번의 임기가 끝난 후 종신대통령을 하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고 권력교체 체제의 기반을 만들었다.
오바마는 이메일에서 "이제 막 연설을 쓰기 시작했다"면서 "내가 이 놀라운 여행을 할 수 있게 해준 여러분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지난 8년동안 이 나라를 보다 좋게 변화시킨 데 대해 축하하며, 우리 모두가 나가갈 방향에 대한 생각을 제안할 기회로서 연설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연설행사 입장료는 무료이다. 선착순으로 1인 1매씩 입장관이 배포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오는 7일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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