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영국서 대규모 화학무기 공격 시도” 英 내무차관

기사등록 2017/01/02 12:33:14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영국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해 공격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벤 월리스 영국 내무부 차관이 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월리스 차관은 “특정 음모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IS가 대량 살상 공격을 시도하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월리스 차관은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모로코 당국이 지난해 2월 폭탄이나 ‘치명적 독소’를 만드는데 사용할 수 있는 물질을 숨겨놓은 조직을 검거했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화학무기 공격과 ‘모든 사람들에게 최악의 공포’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유럽연합(EU) 경찰기구 유로폴의 보고를 언급했다.

 월리스는 전날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IS의 야욕은 대량 살상 공격”이라며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해치고 공포에 떨게 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어 “IS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하는데 도덕적인 거리낌이 없으며, 할 수 있다면 영국에서 그렇게 할 것이다”고 거듭 주장했다.

 월리스 차관은 또한 테러단체들과 러시아, 사이버 공격자들이 정부와 군, 재계 등에 “반역자들을 심으려 한다”며 내부의 적을 경계하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달 영국 해외담당 정보기관인 MI6 수장은 영국이 테러를 당할 위협이 “전례 없이” 크다고 경고했다. 알렉스 영어 MI6 국장은 지난 해 12월 이런 위협은 시리아와 이라크 등 중동에서 비롯된다며, 영국 정보 및 사법 기관들이 2013년 6월 이래 모두 12차례의 테러 위협을 막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사이버 공격과 선전전을 가미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전쟁’이 점점 더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에 ‘근본적인 위협’을 주는 위험한 현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에서의 테러리즘 위험 수위는 지난 2014년 8월 이후 5단계 중 2번째로 높은 심각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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