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납북 일본인들 위해 지난 2007년도부터 '후루사토 가제(고향의 바람)'라는 이름의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다.
납치피해자 가족들의 요청으로 시작된 이 방송은 다수의 피해자들이 납치된 시기인 1970~1980년대 일본 유행가 등을 심야부터 새벽 사이 매일 3차례에 걸쳐 30분씩 방송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방송 주파수에 맞춰 고출력 잡음을 내보내며 방송 청취를 방해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전력사정이 좋지 않은 북한은 방해능력에도 한계가 있다"고 보고, 올해 4월부터 동시에 2개의 주파수로 방송을 해왔으며, 그 결과 방해 받는 시간의 비율이 약 50%에서 40%대로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주파수를 늘려 방송하면 북한의 방해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일본 정부는 내년도부터 주파수를 3개로 늘려 방송하기로 결정, 2017년도 예산안에 관련 경비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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