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연말 테러 모의한 12세 이라크계 소년 체포

기사등록 2016/12/17 10:25:40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독일 프랑크프루트 광장에 23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리고 있다. 2016.11.24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독일에서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12세 소년이 연말 폭탄 테러 공격을 모의했다가 발각됐다.

 16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11~12월중 서부 루트비히스하펜에서 2차례 폭탄 테러를 모의한 12세 소년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소년은 지난달 26일 크리스마스 시장을 테러하기 위해 시청과 쇼핑몰이 입주한 고층 건물에 폭발물이 든 가방을 설치했다. 폭발물이 터지지 않아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 소년은 이달 5일에도 시청 바깥에 폭발물과 못이 든 배낭을 두고 갔다. 이번엔 한 행인이 가방을 수상하게 여겨 신고했고 경찰이 폭발물을 안전하게 제거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테러를 모의한 소년은 2004년 루트비히스하펜 출생의 이라크계 독일인이다. 소년은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IS 대원에 의해 급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독일에서는 불특정 다수를 표적으로 한 테러가 잇달아 발생했다. 7월 뮌헨의 한 쇼핑센터에서 정신질환을 가진 18세 이란계 독일인이 총기를 난사해 10명이 숨졌다.

 같은 달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17세 난민 청소년이 바이에른주를 통과하던 기차 안에서 도끼를 휘둘러 4명이 다쳤다. IS는 해당 테러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월에는 작센 주의 한 아파트에서 폭탄 테러를 준비하던 22세 시리아인 남성이 체포됐다. 이 남성은 작년 독일 정부가 대대적 난민 수용 정책을 펼칠 때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ez@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