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호반베르디움 '단열재 두께 오기' 등 적발…시정조치
기사등록 2016/12/13 17:21:23
최종수정 2016/12/28 18:03:55
【광명=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광명시가 민원이 제기된 호반베르디움 아파트에 대해 감사한 결과 단열재 두께와 주방 상판 마감재가 도면 등에 다르게 기재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공사인 호반건설은 입주예정자 요구 등을 반영해 단열재 두께, 마감재를 변경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8~18일 일직동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제기한 단열재 두께 변경 등의 민원사항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감사 결과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각 동 최상층 단열재의 두께는 애초 110㎜로 설계됐으나 '단열·결로방수 평면도' 상에 165㎜로 기재됐다.
잘못 표기된 평면도는 2014년 8월 사업계획 승인 시 반영됐다가 호반건설이 지난 7월 165㎜에서 130㎜로 평면도 상 단열재 두께를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4년 11월 모델하우스에서 98(㎡)형 주방 싱크대 상판이 'LG G042 베네티안 샌드' 인조대리석으로 설치됐으나, 지난해 7월 분양 홈페이지에는 98형 싱크대 상판이 '엔지니어드 스톤' 인조대리석으로 게시됐다.
'LG G042 베네티안 샌드'로 시공될 예정이었지만, 분양 홈페이지에 잘못 게시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단열재 두께 오기 표기의 귀책사항이 시공사에 있고, 결로현상 방지를 위해 165㎜로 시공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98형 싱크대 상판 착오 게시의 책임도 시공사에 있다고 봤다.
시는 또 지난 10월1일부터 한 달가량 입주예정자들의 민원이 2800건 제기되는 동안 민원대응을 소홀히 한 책임으로 A과장에게 주의처분을 내렸다.
호반건설은 시 감사 결과와 입주예정자 요구 등을 반영해 최근 각 동 최상층 40가구의 단열재를 165㎜로 시공하기로 결정했고, 98형 200가구의 싱크대 상판을 입주예정자들이 원하는 마감재로 시공하기로 했다.
호반건설은 전체 입주예정자들이 요구한 주방시설 등을 개선해주기로 약속했다.
시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들과 호반건설이 최근 합의해 민원이 해결됐다"고 말했다.
lji2235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