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기원, 버섯부후균 목재 분해 과정 구명

기사등록 2016/12/13 11:32:41 최종수정 2016/12/28 18:03:43
경남도농기원 류재산 박사.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버섯의 목재 분해 능력 중 밝혀지지 않았던 버섯부후균의 목재 분해 과정을 구명해 세계적 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국제공동 연구는 도농기원 연구팀과 미국 미네소타대학 미농무성 산림과학원, 미국립연구소가 함께 참여했다.

 도농기원에 따르면 목재는 크게 잘 분해되는 백색의 탄수화물과 분해가 힘든 갈색의 리그닌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를 분해하는 특징에 따라 탄수화물을 잘 분해하면 갈색부후균, 리그닌을 잘 분해하면 백색부후균으로 분류된다.

 백색부후균(Postia placenta)은 목재분해에 필요한 유전자를 모두 가지고 있는데 반해 백색부후균에서 진화돼 나온 갈색부후균은 진화과정에서 이러한 유전자를 많은 부분 잃어버리지만 갈색부후균이 백색부후균보다 더 빨리 목재를 분해해 과학적으로도 오랫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미스터리 중의 하나였다.

 공동연구팀은 이러한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갈색부후균의 분해과정을 연구했으며 갈색부후균은 목재를 분해할 때 활성산소족과 분해효소를 이용하는데 활성산소족은 세포벽의 기둥과 구조를 허무는 작용을 하고 연해진 조직을 포도당으로 바꾼다.

갈색부후균 목재분해과정(목질 사이 형광색이 균사임)
 이 활성산소족은 목재를 연하게도 하지만 무작위로 작동되기 때문에 분해효소도 파괴할 수 있어서 이에 대한 정밀한 조절이 필요해 이번 연구로 아주 짧은 기간에만 활성산소족 유전자가 작동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공동연구에 참여한 류재산 도농기원 박사는 “갈색부후버섯균의 강력한 목재구조 해체 능력을 이용하면 분해하기 힘든 목재로부터 쉽게 바이오에탄올을 제조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며 “버섯농업에 쓰이는 톱밥을 분해가 쉬운 상태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고효율 배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kg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