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개체수, 2050년쯤 3분의 1 감소…급격한 얼음감소가 원인

기사등록 2016/12/08 14:27:50 최종수정 2016/12/28 18:02:32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북극곰 개체수가 향후 35년 내 3분의 1 정도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 얼음이 녹아 서식지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지 소재 미어류야생서비스(USFW)는 7일(현지시간) 로열 소사이어티 바이올로지 레터스(RSBL)지에 게재한 연구 논문에서, 북극곰이 35년 쯤 후인 2050년에 현재보다 약 30% 줄어들 가능성이 70%라고 분석했다. 즉 북극 곰 개체수가 현재 약 2만6000마리에서 약1만 8000마리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35년에 걸친 북극곰 서식지 관측자료와 북극 얼음의 감소 추이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등은 보도했다.

 북극 곰 서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북극의 얼음은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덴마크기상연구소에 따르면 11월 북극의 평균 기온은 약 2.2도를 기록했다. 10월에는 바다에서 얼음이 차지하는 면적이 평균보다 28.5% 포인트 작았다.이는 알래스카와 텍사스 주를 합친 규모로 과학자들이 기록을 남기기 시작한 197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북극곰을 '적색목록'에서 절멸위기에 놓일 가능성이 큰 '취약(VU)'로 지정해놓고 있다. '적색목록'을 개체수가 완전히 없어진 '절멸'부터 '야생절멸' '위급'위기'취약'준위협'관심대상'미평가'로 분류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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