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는 이날 트럼프와 차이잉원 간 전화회담에 관한 평론을 통해 "트럼프가 아직 정식 취임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격렬히 충돌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당장 대만에는 보복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평론은 트럼프가 중국과 '전략적 충돌'을 감행할 생각은 없으며 차이 총통과의 전화도 "대체로 일종의 아양을 떠는 것을 보고 작은 이익을 도모해 앞으로 중미 관계에서 더 많은 이익을 얻으려는 획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에 중국이 그와 격렬히 부딪히기보다는 일단 소통하도록 이끄는 것이 상책이라고 평론은 분석했다.
다만 평론은 트럼프가 취임한 초기에 미중 관계가 일련의 충격을 맞이할 가능성이 큰 점에서 이에 대한 만반의 대비를 하라고 중국 지도부에 주문했다.
평론은 현재로선 대만 당국에 징벌조치를 집중하는 동시에 트럼프와는 대화를 추진한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대만에 보복하는 수단으로서 평론은 중국이 대만과 수교한 극소수 국가를 언제라도 빼앗아올 수 있다며 이를 대만 사회가 목도하도록 하게 해서 트럼프와 차이 총통 간 '10분 통화'의 대가가 얼마나 혹독한 것인가를 깨닫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평론은 대만 민진당이 그간 몰래 대만독립을 추구해온 것에 총체적인 경고를 가하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고 부추겼다.
평론은 사태 발전에 따라선 중국이 필요할 때 '반국가 분열법'을 동원해 대만 군사시설을 타격하고 대외적으로 무력시위를 과시해 대만에 대한 압박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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