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분기 GDP, 3.2%로 상향…2년래 최고치
기사등록 2016/11/30 00:08:07
최종수정 2016/12/28 17:59:58
【워싱턴=AP/뉴시스】김혜경 기자 =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올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환산으로 3.2%로 수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상무부는 3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를 2.9%로 발표했었다.
이것은 금융시장의 예상치(3.1%)를 웃도는 것으로, 2014년 이후 2년여 만의 최고치다. 또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0.8%), 2분기 경제성장률(1.4%)과 비교해도 대폭 개선된 수치다.
상무부는 GDP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2.8% 증가한 것을 비롯해 견고한 노동시장 및 민간 재고투자 증가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시설투자는 잠정치(5.4%)보다 배 가까이 늘어나 10.1%로 집계됐으며, 기업 이익 증가율도 6.6% 증가했다.
수출은 남미의 기상 악화로 콩 수출이 증가하면서 10.1% 증가해 약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2.3%로 발표됐던 수입은 2.1%로 하향 조정됐다.
설비투자는 0.1% 증가해 지난달 잠정치(1.2% 증가)보다 하향 수정됐다. 주택투자는 잠정치보다는 상향 조정했지만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기 회복 신호가 재확인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내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 대통령의 경제 정책 및 인프라 투자 등의 기대감이 미국 주가 및 개인소비에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달러 강세도 진행되고 있어 미국의 수출에는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