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동북아 최초' 바르셀로나 직항기 띄운다

기사등록 2016/11/23 08:48:34 최종수정 2016/12/28 17:57:59
여객 노선 대대적 재편나서
돈 안되는 사우디·캄보디아 노선 운휴

【서울=뉴시스】황의준 기자 = 대한항공이 동북아시아 항공사 최초로 스페인 바르셀로나행 직항기를 띄운다.

 대한항공은 23일 수익성 제고를 위한 여객 노선 재편에 본격 나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여객 노선 재편은 신규시장 노선 개설, 부진노선 운휴 등 크게 2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신규시장 노선 개설에서는 바르셀로나 직항 노선 개설이 눈에 띈다. 그간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 이벤트 형태로 이 노선을 운영한 적은 있지만 정기로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중국에서도 바르셀로나 직항 노선은 아직 없다.

 대한항공은 내년 4월 28일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을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주 3회 운영되며 248석 규모의 보잉777-200기종이 투입된다.

 또 대한항공은 내년 4월 말 샌프란시스코행 야간 출발편도 신설할 계획이다. 우선 주 5회 일정으로 시작해 9월에는 7회까지 늘릴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샌프란시스코행 노선을 주간으로 주 7회 매일 운항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주·야로 매일 2회씩 운항하게 되는 셈이다.

 주 5회 운항 중인 인천-시애틀 노선은 내년 5월부터 주 7회로, 하루 2회 운항 중인 인천-LA 노선의 경우는 여름 성수기(6~8월) 동안 하루 3회로 각각 증편한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캄보디아 등 수요가 부진했던 노선은 운휴에 들어간다. 현재 주 3회 운항 중인 인천-리야드-제다는 내년 2월말부터 잠정 운휴한다.

 대한항공 측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저유가 기조로 국가적 재정난을 겪으면서 관련 한국 주재 인력 역시 점진적으로 주는 등 상용 수요의 지속적 감소로 적자가 누적된 영향"이라고 했다.

 인천-시엠립 노선도 내년 2월초부터 운휴에 들어간다. 앙코르와트를 제외하고 캄보디아 내 별 다른 관광 인프라가 없어 수요 개발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가장 큰 기대가 모아지는 인도행 노선의 운항 일정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현지 달러화 거래 제한의 영향으로 금융 및 시장 여건이 갖춰지는 상황을 주시하며 취항을 추진하겠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규 노선을 적극 개발하여 수요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비수익 노선은 점진적으로 축소해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선 재정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las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