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불라드 총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UBS그룹이 주최한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당선으로 인해 미국의 통화정책 전망에는 아무런 변화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불라드 총재는 이 자리에서 "한 차례의 금리 인상은 통화정책을 중립 영역으로 이동시키기에 충분하다. 12월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일에도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었다.
불라드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FOMC 정례회의는 12월 13~14일로 예정돼 있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트럼프의 당선으로 당초 유력시되던 기준금리 인상 계획에 변화가 일수도 있다는 예측이 제기도 했다.
불라드 총재는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자신의 견해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2년 동안 0.25% 포인트 정도의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미국경제의 성장 잠재성과 생산성 증가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불라드 총재는 트럼프 경제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트럼프의 인프라 투자가 앞으로 미국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미국경제 부양을 위해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해 왔다. 불라드 총재는 트럼프의 이민 및 무역 정책 또한 경제효과를 유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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