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81% "학업스트레스 받아"…'성적'이유가 1위

기사등록 2016/11/04 10:23:01 최종수정 2016/12/28 17:52:49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중고생 81%가 학업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의 경우 '성적에 대한 압박감', 고등학생은 '부모님이나 주위 시선'으로 인해 고통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형지엘리트는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105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의 국민 공부병, 학업 스트레스 실태조사'를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에 참여한 청소년 응답자의 81%는 "현재 학업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학업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 강도에 대해서는 과반수 이상인 51.8%가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심각하다'라고 답한 비율도 10.6%에 달했다.  

 학업 스트레스 원인에 대해서는 중학생의 30%는 '성적', 고등학생 34.5%는 '부모님 기대 및 주위의 시선'으로 인해 압박감을 크게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뒤를 이어 '부족한 수면', '동급생들과의 경쟁', '과도한 학습량' 등이 이유로 꼽혔다.  

 학교 수업을 제외한 하루 평균 학습시간을 묻는 조사에서 응답자의 58.1%가 2시간~4시간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일일 적정 학습시간은 '2시간~3시간 미만(46.7%)'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 교육 이외 어떻게 공부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학원 수업(48.6%)'과 '온라인 강의(40.0%)'의 선택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학업 스트레스로 겪는 후유증(중복 선택)'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 학생 절반가량이 '집중력 저하(47.1%)'를 호소했다. 이어 많은 학생들이 '위염·장염 등과 같은 소화기관 문제(32.9%)'와 '온라인 게임 및 스마트폰 중독(32.9%)' 등을 꼽았다.  

 청소년들은 학업 스트레스 관리를 묻는 질문에 '친구들과의 수다(29.4%)', '부족한 수면 취하기(16.5%)', '맛있는 것 먹기(14.1%)' 등으로 해결한다고 말했다.

 형지엘리트 마케팅팀 관계자는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나 학원 등에서 보내는 학생들이 지치지 않고 학습 과정에서 즐거움을 누리면서 다양한 분야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oj1001@newsi.com